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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올라도 가격은 그대로"/파리바게트·한국프뢰벨 생산공정 개선 통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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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올라도 가격은 그대로"/파리바게트·한국프뢰벨 생산공정 개선 통해 해결

입력
2004.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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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가격 상승에도 불구, 우리는 가격을 올리지 않습니다."밀가루, 목재 등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도 생산 공정을 합리화, 소비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는 업체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트는 13일 고객이 매일 찾는 식빵류, 생크림 케이크류 등의 가격을 현 상태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파리바게트 이정기 상무는 "5월까지 밀가루·설탕 등 20여종의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연 40억원 이상의 원가 부담액이 생겼다"며 "하지만 생필품 가격이 최근 줄줄이 올라 고통을 겪는 고객과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 생산자동화, 물류개선, 전략적인 신제품 개발 등 원가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노력을 꾸준히 해 왔다. 이 때문에 경쟁업체인 크라운베이커리가 제품 가격을 500∼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음에도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또 생일자 감소로 인해 케이크 매출에 영향을 준다는 '윤달'임에도 불구하고 파리바게트는 1분기 점포 당 평균 매출이 전년대비 10%정도 신장 했다.

원자재값이 올랐음에도 불구, 오히려 소비제품 가격을 낮춘 업체도 있다. '은물'이라는 교재로 유명한 유아교육 전문 출판사 한국프뢰벨(주)은 주력 교구제품 '다중지능 통합 프로그램'의 케이스 재료인 원목값이 오르자 이를 종이나 플라스틱으로 대체해 68만2,000원하던 제품 가격을 52만8,000원으로 20%가량 낮췄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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