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는 13일 저항세력 거점지역인 팔루자 등에서 일부 병력이 철수되면서 '불안한'휴전이 지속되는 등 소강국면이 이어졌다.이라크 주둔 미군은 휴전 나흘째를 맞는 13일 수니파 거점 팔루자에서 부분적 철수를 단행했다고 이라크 이슬람당 고위인사인 푸아드 라위가 말했다. 그는 "경미한 충돌에도 불구, 상황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연합군 임시행정처(CPA)의 지원 하에 팔루자에 2명의 특사를 파견, 수니파와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저항세력은 외국인을 계속 납치하고 있고, 곳곳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벌어지는 등 아직 불안의 요소는 남아있다. 13일 바그다드에서 서쪽 40㎞에서는 미군 헬기가 로켓 공격을 받고 추락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상자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나자프에서도 이동 중이던 미군 차량이 저항세력의 총격을 받아 미군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미군은 과격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체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은 알 사드르가 나자프와 쿠파, 카르발라 등 3개 도시에서 무장병력을 철수시켰다는 발표에도 불구, 13일 "알 사드르를 죽이거나 체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알 사드르 지지자들이 철수한 나자프에는 2,500명 규모의 미군이 탱크를 앞세워 진입했으며, 부족장 회의에 참석하려던 알 사드르의 최측근 하젬 알 아라지가 바그다드의 팔레스타인 호텔에서 미군에 체포됐다.
저항세력 진압을 위해 2개 여단, 6,000∼1만명의 미군 추가 파병을 요청한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12일 "미군이 훈련시킨 이라크 경찰관들이 과격 시아파에 투항하고 있고, 다른 이라크 보안부대들도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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