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299명, 가격은 2만9,900원.' 유통업계가 선거일이자 휴일인 15일 선거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총선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롯데백화점은 15일 서울 본·잠실·영등포점에서 '원피스·투피스 봄 기획상품전'을 연다. 행사 참여 브랜드는 지고트 레노 이닌 에녹 등 17대 총선을 의미하는 17개 브랜드. 판매가도 국회의원 299명을 선출한다는 의미에서 2만9,900원으로 맞췄다. 닉스 쌈지스포츠 버커루 등의 티셔츠는 1만원 균일가에 판다.
현대백화점 서울 신촌점은 선거일 남녀 의류를 균일가에 판매하는 '4·15총선 일일 균일가 상품전'을 갖는다. 정호진 풀오버, 쉐르치 스커트는 각 1만5,000원, 남성 점퍼는 4만1,500원, 신사 정장은 15만원이다. 애경백화점 서울 구로점과 수원점 지하1층의 '르꼬르동 블루' 베이커리에서는 15일이 생일인 고객이 주민등록증을 들고 오면 케이크를 10% 할인해 준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도 레쥬메, 이오벨로 등 7개 여성캐주얼 브랜드별로 투표하고 매장에 들른 첫 고객에게 여름신상품을 반값에 제공한다.
TV홈쇼핑에서는 15일 오후 6시 이후 개표 방송으로 시청률이 떨어질 것에 대비, 방송 편성을 새로 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이 시간대에 '세계 주방용품대전'을 방송,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주방용품을 대거 선보인 후 효율이 좋은 대형가전을 이어서 방송할 예정이다.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15일까지 선거를 패러디한 온라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롯데닷컴에 힘찬 한표를 부탁드린다'며 회원 가입을 권유,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에게 롯데백화점 100만원 상품권, 롯데호텔 상품권 등의 경품을 준다. 인터넷 보험쇼핑몰 인스밸리(www.insvally.com)는 정당별 의석수를 정확히 예측한 회원 전원에게 개표 후 순금 1돈쭝짜리 금배지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전자제품 전문 양판점 전자랜드21도 '4·15 대한민국의 신쇼핑이 시작 되는 날, 기호21번 전자랜드21에 투표 하십시오'와 같은 톡톡 튀는 선거문구 패러디 현수막과 전단을 전국 57개 직영점 주변에 설치하거나 뿌릴 계획이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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