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소액주주는 공개매수와 주식교환을 적절히 섞어라."신한지주가 조흥은행의 잔여 지분에 대해 공개매수 및 주식교환을 선언한 이후, 증권사들이 조흥은행 소액주주들이 어떤 방식으로 주식을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한지주는 6월까지 현재 조흥은행의 지분잔액 1억3,554만여주를 매수하기로 결정했는데, 주주들은 26일부터 5월17일까지 주당 3,500원(매수대상의 20% 제한)에 공개 매수를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하지 않는 주주들은 주당 3,067원에 주식 매수를 청구하거나 6월22일에 0.1354대1의 비율로 신한지주 주식으로 교환 받을 수 있다. 신한지주의 이날 종가 2만2,100원에 주식 교환 비율을 적용하면 조흥은행 주식의 교환가격은 2,992원이다.
미래에셋은 일단 주식교환 가격보다 조흥은행 시가가 높다면, 단기적으로 조흥은행 주식을 팔고 신한지주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3,500원인 공개 매수가격이 주식 매수 청구가(3,067원)와 13일 종가(3,175원)에 비해 높아 공개 매수를 청구하는 것이 유리하나 잔여 지분 20%에 대해서만 이뤄지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또 신한지주와의 주식 교환을 기다리는 주주들의 경우 신한지주 주가가 2만6,000원 수준이 돼야 조흥은행 주식가치가 공개 매수가 보다 높아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신한지주의 주가가 13일 종가 수준에 머물 경우 조흥은행의 교환 주식가치는 공개 매수시 기대할 수 있는 최대 가격보다 낮을 것으로 삼성증권은 추정했다. 신한지주의 주가가 2만5,850원 이상으로 형성될 경우에만 공개매수보다 주식 교환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JP모건은 "결국 현 주식상황에 미뤄볼 때 공개매수와 주식교환 비율을 적절히 섞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 조흥은행 공개매수 및 주식교환 일정
4월12일 (월) : 주식교환 이사회 결의
4월21일 (수) : 권리주주기준일 (동일자 주주명부 등재 주주가 주총 의결권 보유 및 주식매수청구권 보유)
4월26일 (월) ∼ 5월17일 (월) : 공개매수
5월24일 (월) : 조흥은행 주주총회
5월25일 (화) ∼ 6월3일 (목) : 조흥은행 주식에 대한 매수청구 행사
6월22일 (화) : 주식교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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