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고정식 무인카메라 2,193대가 올 1월부터 81만여대의 차량에 부착된 신형 번호판을 판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범칙금 부과를 놓고 신·구형 번호판 사용자들간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13일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가동중인 고정식 무인카메라의 판독기 프로그램은 과속 또는 전용차로 위반 차량을 촬영, 각 지방경찰청 영상시스템으로 전송하는데 구형 번호판과 숫자 크기와 모양이 다른 신형 번호판은 판독하지 못한다는 것.
컴퓨터가 판독을 못하자 실제 단속건수도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경찰청은 1월부터 3월까지 무인카메라로 10만7,122건을 단속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00여건이 감소한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새 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대로 시행하려면 최소 6개월이 필요한 데도 건교부가 3개월을 앞두고 통보해주는 바람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며 "최근 새 프로그램을 개발, 이 달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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