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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경영진 한달새 4명 방한/"글로벌 전략 연관"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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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경영진 한달새 4명 방한/"글로벌 전략 연관" 추측

입력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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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 경영진들이 최근 집중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달 패트릭 겔싱어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스콧 달링 인텔캐피탈 부사장이 방한한데 이어, 프랭크 스핀들러 기술그룹 부사장과 션 멀로니 통신(커뮤니케이션)그룹 수석부사장도 8∼9일 잇따라 한국을 찾는 등 한달 새 4명의 핵심 경영진이 서울을 찾았다.

인텔코리아는 핵심 경영진의 방문 러시에 대해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이들의 방한이 최근 인텔이 추진 중인 중장기 글로벌 전략과 밀접히 연관된 행보라고 보고 있다.

기존 PC 및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무선 통신과 멀티미디어, 홈네트워크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가운데 이들 분야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에서 인텔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들은 방문 때마다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인텔의 활동과 기술주도력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섰다.

겔싱어 CTO는 지난달 8일 인텔 한국R&D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센터의 전략적 중요성과 한국정부와 인텔의 협조관계에 대해 역설했다. 뒤이어 내한한 달링 인텔캐피탈 부사장은 국내 R&D 센터가 수행할 홈네트워크 연구와 관련, "홈네트워크 분야의 한국 벤처에 거액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스핀들러 기술 그룹 부사장은 8일 "인텔은 테라비트 시대(Era of Tera)에 대비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며 사실상 정보기술(IT) 모든 분야의 발전을 주도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음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은 션 멀로니 부사장은 "한국의 휴대인터넷 기술(HPi)과 자사의 무선인터넷 기술인 '와이맥스'(WiMax)가 호환될 수 있도록 면밀히 협조하겠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와이맥스 상용화 의지를 보였다.

/이종수기자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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