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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3R/최경주 "오거스타의 이변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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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3R/최경주 "오거스타의 이변 보라"

입력
200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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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런 오거스타는 누구를 최종 승자로 선택할 것인가.오거스타가 2라운드 선두 저스틴 로즈(영국)를 3라운드서 9오버파 81타로 무너뜨리는 등 지독한 심술을 부리고있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는 1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오버파의 시련을 안겼다. 반면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에게는 9홀 최저타(2라운드·6언더파) 기록을 선사하는 등 호의를 베풀었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29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선두 필 미켈슨, 크리스 디마르코(이상 미국·210타)에 3타 뒤진 공동 4위. 작년 이 대회에 첫 출전해 공동15위를 차지한 최경주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톱10' 입상은 물론 정상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최경주는 12일 새벽 어니 엘스(남아공)와 4라운드에 돌입했다.

3라운드는 화창한 날씨로 바싹 말라붙은 그린과의 싸움이 승부처였다. 최경주는 세계 최강의 스타들도 쩔쩔 맨 오거스타의 악명 높은 '유리판' 그린에서 버디 2개를 뽑고 보기 2개로 막았다. 최경주는 "그린에 적응했다. 혼신의 힘을 다 쏟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데뷔 이후 45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미켈슨은 3언더파 69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선두에 올라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선두로 올라선 디마르코는 2001년 2라운드에서도 선두로 나섰다가 10위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2타차 3위인 폴 케이시(영국)와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그리고 '황태자' 엘스와 최경주 등 3타차 공동4위 그룹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우승컵 향배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드라이버샷 난조와 퍼트 미스 끝에 3오버파 75타로 부진한 우즈는 "마스터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6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던 저스틴 로즈(영국)는 9오버파 81타로 무너져 합계 3오버파 219타로 우즈와 함께 공동20위로 내려앉았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최경주 9홀 30타 코스 최저타 타이

최경주가 마스터스의 기록집에 자랑스럽게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10일 열린 2라운드 오거스타 전반 9홀 경기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30타를 쳤다. 30타는 올해 68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지금까지 조니 밀러(미국·75년)와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88년) 등 단 2명만 달성한 아웃 코스 최저타 타이기록.

최경주는 이날 전반 절정의 아이언샷 감을 선보이며 핀을 공략했고 불꽃같은 퍼팅 실력도 자랑했다. 2번홀(파5), 3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5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인 뒤 7∼9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터뜨린 것이다. 최경주는 한때 7언더파를 달리며 한국인 사상 최초로 마스터스 대회 단독선두(2위와 2타차)로 나서기도 했다.

덕분에 최경주는 해외 유수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AFP 통신은 '최경주 마스터 기록을 쏘다'라는 기사에서 농부(rice farmer)의 아들로 16살 때까지 골프클럽은 보지도 못했던 최경주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언급했다. AP도 잭 니클로스의 교습서를 보며 낯선 미국에 정착하기까지의 성공담을 실었다. /조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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