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님마다 슬픔에 이슬 내려 풀잎마다 울게 하네'아침이슬이 풀잎에서 떨어지는 모습의 시적 표현이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하는데 가까이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게으른 탓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슬과 벚꽃은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매일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손익을 헤아리는 투자자, 대박을 터트린 기억을 갖고 그런 종목 만을 찾기 위해 마음 만 앞선 투자가, 직접 종목을 골라 투자하지 않으면 불안한 투자가를 만나보면 마음의 여유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카지노 도박을 할 때도 심리상태의 균형이 무너질 때 많이 잃게 되고, 조급하게 그 손실을 만회하려고 할 때 손실은 더욱 극대화한다고 한다. 하물며 주식투자를 투기처럼 하게 된다면 그 결과도 비슷하게 될 것이다.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
미국의 가계들은 장기투자를 할 때 한 세대를 투자한다고 한다. 즉 30년을 장기투자의 단위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장기투자가 3년을 넘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뉴스에 해외 조림지에 원목을 심어 수십 년 만에 수확을 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태평양 같은 마음의 여유다.
나폴레옹시대부터 현재까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긍정적인 사고를 견지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돈을 잘 벌기 위한 것도 마찬가지 일거다. 자신의 경험상 직접투자가 성공률이 낮았다면 전문가에 맡긴다는 생각의 전환도, 기저에 깔려있는 사물의 핵심을 찾아내는 능력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때 가능할 것이다.
삼성이 하면 무조건 따라 한다고 이야기 하는 어느 부인네의 확신에 찬 어조는 많은 메시지를 준다. 삼성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 핵심인 높은 브랜드 가치를 발견하여 아파트, 주식, 리조트 등 자신의 재테크에 직접 연결시켰다. 그 부인은 상당한 부자다. 매사에 허둥지둥 바쁘다고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는 사람은 만나기가 꺼려지고, 매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과 점차 대화하기가 싫어지는 것은 당연한 생각일 것이다.
아침에 이슬을, 저녁에 불빛에 비친 벚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사물의 핵심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긍정적 사고를 갖고자 노력하는 하루가 되어보자.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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