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직전에 구속된 현직 의원들이 옥중에서도 선거지원을 하느라 분주하다.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서울 중구)에서 장남 호준씨가 후보로 확정되자 언론사 간부 및 지인들에게 자필 옥중서한을 보냈다. 정 의원은 "처음에는 말렸지만 이제는 도와주어야 겠다"며 "관심을 갖고 지도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보좌관 이화영(서울 중랑 갑)씨를 출마시킨 우리당 이상수 의원 역시 "이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내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는 옥중편지를 지인들에게 보냈다. 이 의원의 부인도 직접 지역을 돌며 지지층 이탈방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도 보좌관 서장은(서울 동작 갑)씨를 출마시켜 조직 뿐 아니라 운전기사, 수행비서까지 물려줘 지원하고 있다. 면회 온 측근들에게도 "면회 올 시간 있으면 선거운동에 전념하라"고 말하고 있다.
옥중 출마를 강행한 무소속 박주선(전남 고흥·보성) 의원은 사상최초 옥중 TV 방송연설을 준비중이다. 박 의원측은 자료를 내고 "선관위로부터 옥중 방송연설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서울구치소에 선거방송 녹화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부인 이현숙씨는 하루 12시간 이상 지역을 훑는 강행군을 하며 남편 대신 밖에서 뛰고 있다.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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