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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지도부 수도권 대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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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지도부 수도권 대회전

입력
200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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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을 1주일 앞둔 8일 주요 정당 지도부는 전체 판세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급부상한 서울 등 수도권에 총출동해 치열한 득표경쟁을 벌였다.특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이날 대북 및 안보 정책을 놓고 각각 새로운 공약을 제시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외신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은 경직됐다는 비판을 받아 왔으나, 앞으로는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17대 국회에서 여·야·정이 함께 하는 초당적 대북정책 기구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안보공약을 발표, "남북접경지대에 평화구역을 설치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평화공원 등을 조성하고 개성공단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선대위 상임위원회에서 "개성공단에 제2이산가족을 건립하겠다"면서 "아직 상봉을 하지 못한 이산가족 11만여명이 화상상봉이라도 할 수 있도록 남북협력기금 확충을 위한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영선(朴映宣) 대변인은 박 대표를 겨냥, "대선 후보처럼 남북관계와 관련된 계획을 발표한 것은 총선 후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남북협력기금을 대폭 삭감한 한나라당이 대북협력 운운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은 서울 마포·노원·영등포구 등 당의 전략지역을 방문하는 등 서울에서 첫 지원유세에 나섰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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