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말 경기 용인시 신갈성당에서는 연극 'TV동화 행복한 세상'(사진)이 공연됐다. 어린이, 노인 할 것 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주민들의 그 같은 바람이 실현된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의 종단이 공동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7개 종교시설에서 개최하는 제1회 '템플처치공연예술제'가 12일 개막한다. 종교시설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문화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종교와 주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마련된 것. 지난해 신갈성당의 연극은 이번 예술제의 성공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준비였다.
12일 오후5시 경기 고양시 여래사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과 백도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최기산 천주교 주교 등이 참석한다. 6월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예술제는 서울 포이동에 있는 능인선원을 비롯해 신갈성당, 안양중앙성당, 안산 대학동 성당, 여래사, 수원포교당, 분당 세계월드교회 평화센터에서 열린다. 공연작품은 어린이 뮤지컬 '토끼와 자라', 연극 '양덕원 이야기' 와 '우동 한 그릇', 뮤지컬 하이라이트, 해설을 곁들인 재즈 공연 등이다. (02)736―2250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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