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재용씨 또 "궤변"/아버지는 청렴…"결혼식때 축의금 못받게 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재용씨 또 "궤변"/아버지는 청렴…"결혼식때 축의금 못받게 해"

입력
2004.04.08 00:00
0 0

증여세 74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사진)씨는 7일 "아버지는 1987년 결혼식 당시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일절 못 받게 했다"며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미국에 체류하며 검찰 소환에 불응하자 '잘못한 게 있으면 조사를 받으라'고 귀국을 채근했다"고 주장했다.재용씨측은 또 "축의금 18억여원을 외조부(이규동씨)가 받아 167억원으로 증식해 줬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결혼식 당시 받은 축의금 가운데 16억여원을 낸 30여명의 명단과 본인 확인서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재용씨는 변호인 신문에 "87년에는 아버지가 대통령 재임 기간이라 일반 하객들을 참석하지 못하게 하고 축의금도 일절 못 받게 해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지인과 친척들이 외조부를 통해 축의금을 전달해 왔다"고 진술했다.

재용씨는 또 "23세의 어린 나이에 엄청난 금액의 축의금을 받아 어머니에게 상의했더니 '아버지가 아시면 화낼 테니 모두 돌려드리자'고 하셨다가 다시 '기왕 받았으니 어쩔 수 없다'며 '돈 관리는 외조부와 상의하라'고 하셨다"고 주장했다. 재용씨는 "외조부는 준장으로 예편한 뒤 대한노인회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했으며 자산 운용능력도 뛰어나 아버지도 많이 의지했다"며 "2000년 사업자금이 필요해 외조부에게 축의금을 돌려줄 것을 요청하니 167억여원으로 늘어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재용씨 변호인측이 이날 제출한 축의금 확인서에 기재된 인사 가운데 4명을 28일 공판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