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 도·소매판매를 비롯한 서비스업활동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내수가 부분적으로나마 회복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윤년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영업일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며 업종별 양극화도 여전히 심각해 본격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2.6% 증가, 작년 2월의 3.5%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중 도·소매업은 1.2%가 늘어나 작년 3월 -2.0%를 기록한 후 미미하나마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했다.그러나 이는 2월의 영업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늘어난 데 따른 것이며, 1∼2월 평균으로 보면 서비스업 활동은 전년 동기대비 0.0%, 도·소매업은 -0.4%로 아직까지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도소매업 중에서도 도매업만 호조를 보였을 뿐 소매업과 자동차판매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고 금융업과 의료업 등도 장기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심각한 경기 양극화를 반영했다. 소매업은 대형할인점 및 백화점(1.6%)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및 방문 판매(-17.0%), 음식료품 및 담배 소매(-8.7%) 등이 부진해 2.0%가 감소하며 13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자동차판매와 차량연료 소매업도 4.8%가 줄어 8개월째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음식점 매출이 1.2%나 줄었으나 숙박업에서 14.5%가 늘어 전체적으로 0.7%가 증가했다.
영화산업(30.7%)는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신용카드가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비통화 금융기관업은 22.8%나 격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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