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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황 꽃가마 - 천안장사씨름 금강급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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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황 꽃가마 - 천안장사씨름 금강급 결승

입력
2004.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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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황(현대중공업)이 11개월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리틀 이만기'로 불리는 장정일(현대중공업)은 비록 정상을 지키는 데 실패했지만 민속씨름 출범이래 최고의 묘기를 보여줘 관중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김유황은 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4천안 장사씨름대회 이틀째 금강급 결승전(5전다승제)에서 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장정일(현대중공업)을 접전 끝에 3―2로 꺾고 꽃가마에 올랐다. 김유황은 지난해 5월 '리틀 이만기'로 불리는 장정일을 꺾고 첫 우승컵을 안았으나 그 해 10월 순천장사, 올 3월 함양장사 결승전에서 장정일에게 모두 패한 끝에 이날 세번째 결승 대결에서 승리했다.

김유황은 첫판에서 전광석화 같은 들배지기로 기선을 잡았으나 둘째판에서 장정일에게 뒤집기를 허용했다. 민속씨름 최고의 기술이 나온 것은 셋째판. 김유황은 상대를 뒤집기로 완벽하게 넘겼고, 장정일은 거꾸로 추락하는 상황이었다. 순간 장정일은 몸이 바닥에 닿지 않은 채 공중제비 묘기로 살아났고 이어 속개된 경기서 김유황을 되치기로 넘어뜨렸다.

김유황은 그러나 넷째판에서 끌어치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판에서 안다리로 장정일을 넘어뜨렸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씨름인들은 "민속씨름 출범이래 최고의 묘기였다"고 극찬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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