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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일반시민 산불예방 감시요원 선정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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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일반시민 산불예방 감시요원 선정을 외

입력
2004.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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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시민 산불예방 감시요원 선정을주말이면 산을 찾는다. 내가 잘 다니는 도봉산 기슭은 얼마 전 산불이 나서 봄꽃부터 백년 지난 소나무까지 모두 타 버려 흉측한 모습이다. 안타깝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다시 나무를 심더라도 아름다운 소나무는 백년이 지나도 보기 힘들 것이다.

북한산 매표소 입구에는 산불조심, 금연, 애완동물 출입금지를 적은 현수막이 붙어 있다. 그런데도 산을 오르다 보면 담배를 피우고, 강아지를 몰래 데리고 등산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러지 말라고 하면 "당신이 뭔데 그러느냐"고 핀잔을 준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은 매표소에서 표를 파는 데에만 열중하고 등산로 입구에서 직접 저지하는 경우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

물론 인력이 부족해서 등산객의 불법 행위를 감시하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한다. 그래서 언젠가 환경부와 국립관리공단에 일반인을 산불 예방 및 환경감시요원으로 선정하는 제도를 마련하자고 건의했지만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공단 관계자들이 이번 도봉산 산불 현장을 직접 살펴 보았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또 관계 당국이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일반시민을 명예 산불 예방 감시요원으로 선정하는 제도를 마련하기를 촉구한다.

/정춘선·서울 성북구 길음동

●공중전화 요금체계 바꿔야

며칠 전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지하철을 타려고 가까운 역으로 갔다. 급히 전화할 일이 있어 휴대폰을 찾았지만 집에 두고 나와 결국 지하철역 건너편 공중전화로 달려갔다.

다행히 100원짜리 동전이 두 개여서 하나를 넣고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가 길어져 다시 하나를 넣었다. 지하철역으로 다시 건너오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140원이면 될 통화료를 60원이나 더 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니 화가 머리까지 치솟았다.

누가 요금을 70원으로 정했는가. 30원이 거스름돈으로 나오지 않는 만큼 한국통신은 연간 엄청난 낙전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진정 국민을 생각한다면 유통 동전에 맞춘 새로운 요금체계를 개발해야 한다. 공중전화 요금을 100원으로 올려 통화시간을 늘리든지 아니면 50원에 맞추어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정진두·대구 동구 신천4동

●총선, 정책·인물대결은 없어

대통령 중심제로 가장 성공한 나라는 미국이다. 현재 집권당은 공화당이고 야당은 민주당이다. 그런데 민주당의 총재가 누구이고 대표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의원 선거 때마다 정당 차원의 선거운동은 요란하지 않다. 기본 정책을 토대로 인물 대결이 주된 양상이다.

반면 우리 선거는 인물 대결은 없다. 탄핵, 노풍 등 이미지 정치가 판친다. 정당들이 정책으로 지지를 확보하는 게 아니다. 한마디 실언에 일희일비 한다. 지금 판세를 분석해 보면 호남은 열린우리당, 대구·경북은 한나당 일색으로 갈 수 있다. 우리는 대통령제를 유지하면서도 선거운동은 의원내각제 식이다.

다수당이 집권하는 내각제에서는 정당 지도부가 '올인' 해도 되지만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는 인물 대결로 치러야 한다. 그래야 새 국회에서 초당적인 정치가 가능해진다. 언론도 총선을 정책과 인물 대결로 유도해야 한다. /ic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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