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휴일과 한식이 겹친 5일 후보자들은 야외로 떠난 유권자를 잡기위해 산과 들을 찾아 다니며 고단한 득표전을 펼쳤다.후보들은 이날 식목행사가 열리는 수목원에 몰렸다. 일부는 야외로 빠지는 길목을 지키기도 했다. 강원 춘천의 변지량(열린우리당) 후보는 이 지역의 대표적 유원지인 공지천과 '도립화목원'을 방문,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대구 달서병의 이외수(무소속) 후보는 달서구와 달성군의 경계지역인 강창교 앞에서 연휴를 맞아 시외로 빠져나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산불방지 캠페인'을 겸한 득표활동을 벌였다.
나무 나눠주기 행사가 열린 진주시청 앞 광장은 합동유세장이나 다름없었다. 진주을 지역구 후보 4명 가운데 3명이 나와 나무를 받기 위해 줄선 유권자들에게 악수와 명함공세를 펼쳤고 유세차량에 설치된 대형스피커는 쉴 새 없이 로고송을 울려댔다. 일부 유권자는 '소음공해'를 항의하기도 했다.
식목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바람에 실망하고 발길을 돌린 후보도 있었다. 경기 성남수정의 김태년(열린우리당) 후보는 이날 식목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를 물색했지만 선거기간에다 산불비상근무로 공식행사가 모두 취소되자 장애인조립공장 등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5일장도 치열한 득표의 현장이 됐다. 충북 보은옥천영동의 심규철(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유세차량을 앞세우고 옥천장터를 돌며 유세전을 벌인데 이어 보은장이 서는 6일에는 박근혜 대표와 함께 보은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지역구 이용희(열린우리당) 후보도 새벽부터 옥천장터 부근의 대중목욕탕을 찾아 알몸으로 유권자들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오전 내내 장터를 돌았다.
/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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