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계의 태두로 불리는 지셴린(季羨林·94)이 힘든 병상 생활 중에서도 집필을 계속해 학자의 귀감이 되고 있다.베이징대 교수이며 중국 과학원 원사인 지셴린은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등 고대 아시아 언어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불교사, 문예 이론, 비교 문학에도 해박한 중국 인문학계의 최고 석학.
그는 지난해 3월 오른쪽 소퇴부 골수염으로 베이징의 인민해방군 산하 301병원에 입원해 매일같이 골수염 세척에 따른 통증을 겪으면서도 하루에 꼬박 4∼5시간씩 독서와 집필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책은 '병상일기(病床雜憶)'로 이미 10만자 분량의 원고를 완성했다는 것.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문병을 받기도 했던 지셴린은 투병의 어려움 속에서도 "젊음이 다시 찾아 왔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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