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 보니 스타가 됐다.'막강 미국의 대통령이 연설하는 사이 바로 뒤에서 한 소년이 지겨운 듯 하품을 하고 시계를 보며 쏟아지는 졸음과 싸우고 있다(사진). 지난달 20일 아침 일찍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공화당원들을 만난 자리다. 최근 CBS 심야 토크쇼인 데이빗 레터맨 쇼에서 뒤늦게 이 장면을 공개하면서 주인공인 타일러 크로티(13)는 일약 유명세를 탔다.
레터맨 쇼는 2일 밤 아예 크로티를 초대해 얘기를 나눴다. 크로티는 "대통령을 만난다는 생각에 들떠 전날 새벽 두시까지 잠을 못 잤다"며 "카메라가 날 찍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의회 공화당 의장의 아들인 타일러는 부시 대통령에게서 받은 편지도 소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 곳은 너무 더웠고 내 연설은 길었다. 이해한다"고 썼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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