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길거리에서 화장실 찾아 헤매지 마세요."서울 강남구는 구내 도로변에 위치한 건물 100여곳을 개방형 화장실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개방형 화장실이란 도로변에 있는 개인 소유의 건물이나 음식점 등의 화장실을 개방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공중화장실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구는 근처에 공중화장실이 없거나 인근 빌딩의 화장실 문이 잠겨 있어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3월초부터 테헤란로의 포스코 빌딩, 한솔빌딩, 밀레니엄 프라자 등 12곳을 개방형 화장실로 시범운영해오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 말까지 100여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구는 개방형 화장실 주변에 안내표지판을 부착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게 했으며, 건물주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정된 업소에 대해서는 화장실 소모품 비용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변은 공중화장실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장소확보나 화장실 냄새 등의 문제로 설치가 어렵다"며 "공중화장실을 만드는 대신 개방형 화장실을 확대하면 연간 100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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