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던 전국공무원노조와 전교조 지도부를 2, 3일 잇달아 긴급 체포하자 민주노동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의 지지율 상승에 위협을 느낀 수구보수세력의 정치 공세"라는 게 민노당의 주장이다.민노당은 먼저 경찰의 조치가 "헌법상 양심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몰아 세웠다. 천영세 선대위원장은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노와 전교조의 민노당 지지 선언은 헌법에 보장된 정치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표현한 것"이라며 "직무상 중립을 어긴 것이 아닌 이상 이에 대한 탄압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지도부는 이날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을 면담, 항의했으며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앞서 2일 밤에는 전국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비상 기자회견 개최, 압수수색 저지를 위한 당원 소집 등을 지시하는 내용의 긴급 지침을 내렸다. 또 조만간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엠네스티에도 진상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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