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기관간 전산망에 문제가 발생, 금융기관의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한은은 2일 한은과 은행, 증권, 투신, 보험 등 금융기관 간 전산망이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밤 늦게까지 금융기관 간 자금 이체, 대금 결제 등의 작업을 전산망이 아닌 팩시밀리 등을 통한 수작업으로 처리하느라 일대 혼란을 겪었다.
금융기관들은 한은에 계좌를 개설한 뒤 금융기관간 계좌 이체 등의 거래시 이를 통해 자금을 정산하기 때문에 전산망에 문제가 생기면 금융기관 간 결제에 차질이 빚어진다. 한은을 통한 자금 거래는 하루 평균 120조원에 이른다.
한은 관계자는 "전산망이 완전히 다운된 것이 아니라 연결과 단절이 반복되고 있다"며 "오후 9시께 대부분 복구되긴 했지만 원인 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단지 금융기관 간 결제를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개인 고객들이 계좌 이체 등의 거래를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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