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2일 저녁 당무에 복귀, 본격적인 총선 지휘에 나섰다. '공천 물갈이'좌절로 외부와 연락을 끊은 지 이틀만에 복귀, 추 위원장은 8층 선대위원장실에서 선거전략회의를 주재했다.추 위원장은 회의에서 "구당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 좌절돼 몸의 탈진이 아니라 마음의 탈진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또 "수많은 고민과 망설임 끝에 나왔다"고 말해 위원장직 사퇴 등 거취에 대한 고민이 적잖았음을 내비쳤다.
추 위원장은 이어 "최선을 다하면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도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추 위원장의 복귀로 선대위 사무실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추 위원장은 3일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 참석과 북제주 민생탐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하지만 극심한 감정 대립으로까지 치달았던 내분 사태의 상처 치유가 쉬울 것 같진 않아 보인다.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4·19묘지 참배 등 예정된 공식선거일정이 모두 취소되는 등 무기력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반면 조 대표는 이날 오전 부인 김금지 여사와 함께 고속철을 타고 대구 수성갑으로 내려가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조 대표는 대구 선대본부 발대식에서 "총선은 국정 실패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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