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하사 출신 탈북자 민홍구(閔洪九·41·사진)씨가 1일 일본 도치기현 우츠노미야(宇都宮)의 경찰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민씨는 이날 오후 9시께 침대 시트를 찢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고 바지 주머니에는 "폐를 끼쳐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들어 있었다.
민씨는 지난해 4월 우츠노미야 시내 백화점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지난 2월23일 구치소에서 탈주했다가 다시 검거됐다.
그는 1983년 북한과 일본을 오가던 일본 화물선에 숨어 타고 일본으로 밀항했고 88년부터 일본 정부의 특별 체류허가를 받아 일본에서 살아왔다. 민씨는 그 동안 폭행, 절도미수, 건조물침입 혐의 등으로 수차례 체포되는 등 일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왔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