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30여명의 외부인사로 경영혁신태스포스팀을 만들어 한전의 겉은 물론 속까지 모두 보여주겠다." 공모절차를 거쳐 지난달 26일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사령탑을 맡은 한준호(사진) 신임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전의 변화와 혁신을 거듭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한 사장과의 일문일답.―신임 사장으로서의 경영목표는
"윤리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전은 공기업 가운데 소비자 만족 1위 기업임에도 불구, 부패방지위원회가 조사한 청렴도에서는 꼴찌를 했다. 많이 깨끗해졌지만 아직도 밖에서는 한전을 복마전으로 평가한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조만간 NGO와 언론, 대학교수들 20∼30명을 모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한전의 겉과 속을 그대로 보여줘 고칠게 있으면 고치고 알릴 게 있으면 적극 알리겠다. 또 배전부문 단가계약 문제도 해결하겠다. 1만1,000개 업체중 한해 한전과 계약하는 기업은 900개에 불과하다. 떨어진 기업에게는 무엇때문에 계약이 안됐는지 알려주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시스템, 프로세스를 바꿔나가겠다."
―자회사의 민영화 계획은
"민영화를 위한 민영화는 안된다. 올 초 상장을 추진했던 남동발전의 경우 기업가치보다 평가가 낮게 나왔다. 자회사 민영화는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수준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
―원전 추가건설에 대한 재검토 의견도 많은데
"우리나라 현실에서 원자력만큼 안전하고 효율성 있는 에너지원이 없다. 다만 우리나라의 전력소비 증가율이 4∼5% 수준으로 선진국(1%)보다 높다. 소극적이 아닌 적극적인 에너지 수요관리로 전력소비를 낮추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역점을 두어 추진할 부분은
"취임후 보니 직원들의 사기가 너무 떨어져 있다. 정부측과 협의를 통해 임금과 성과급 인상을 추진하겠다. 인사청탁을 하는 직원에게는 불이익을 주고 노력하는 사람이 대접받도록 하겠다. 대외적으로는 해외진출을 통해 수익모델을 찾겠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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