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신세계가 14연패의 늪에서 헤어났다.신세계는 1일 광주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쌍포' 장선형(17점)과 양정옥(13점 3점슛3개)이 내외곽을 흔들고 크롤리(8점 12리바운드)가 골밑에서 선전한데 힘입어 셔튼 브라운(21점 11리바운드)이 분전한 금호생명에 59―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세계는 2월6일 우리은행전 승리 이후 55일 만에 올 시즌 2번째 승리를 맛봤다.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다연패는 2000년 여름리그에서 금호생명이 기록했던 16연패. 이날 어시스트 4개를 추가한 '날다람쥐' 김지윤(금호생명·14점)은 역대 첫 개인통산 1,300어시스트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4연패에 빠진 금호생명은 11승8패로 국민은행과 공동 2위가 됐다.
3쿼터까지 두 팀은 41―41로 팽팽히 맞섰다. 4쿼터 2분여 뒤 신세계는 양정옥이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3점포로 치고 나갔다.
신세계는 스틸을 잡아내며 공격권을 다시 가져온 뒤 크롤리의 깨끗한 미들슛으로 44―41로 달아났다. 선수들이 치열하게 코트를 나뒹구는 혼전 끝에 종료 3분전 임영희가 깜짝 중거리슛을 작렬, 52―47로 신세계가 승기를 잡았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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