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1일 17대 총선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14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자 190명의 명단을 등록했다고 밝혔다.16대 총선에서 5개 정당이 139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총선에서 정당 수는 2.8 배, 후보수도 50명 이상 크게 늘어난 셈이다.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은 모두 25개이다.
이번에 군소정당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시킨 것은 처음 도입된 1인2표제로 당선 기회가 늘어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례대표 의원 정원도 46명에서 56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비례대표에서 운 좋게 의원을 배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
선관위는 당초 25개의 정당이 모두 비례대표 후보자를 낼 경우 정당투표 용지가 최장 47㎝에 이르게 돼 투·개표에 상당한 불편이 따를 것으로 잔뜩 긴장했으나 14개에 그치자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번에 비례대표 투표 용지는 30.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 용지 크기 32㎝ 정도까지 자동개표기를 사용할 수 있어 투·개표 관리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일 한나라당은 43명, 열린우리당은 51명의 후보를 등록했다. 민주당은 44명의 후보자 명단을 제출했지만 서류 미비로 26명만이 받아들여졌다. 민노당은 16명을, 사회당은 1명을 각각 등록했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 등 15명을, 국민통합21은 이인원 대표대행 등 4명을 등록했다.
이밖에 녹색사민당(6명) 구국총연합(2명) 가자희망 2080(6명) 한국기독당(14명) 노년권익보호당(3명) 민주공화당(2명) 민주화합당(1명)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비례대표 의원을 할당 받기 위해선 정당 투표에서 3% 이상을 얻거나 지역구 선거에서 5석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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