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라인스케이트 인구가 국민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인 5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시장 규모도 2,000억원을 넘어설 예정이지만 정작 내세울만한 국내 브랜드가 없다. 외국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거나 중국에서 만든 제품에 국내 이름만 붙여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주)랜드웨이스포츠은 이 같은 척박한 현실에 반기를 들었다. 최근 자체 디자인을 하고 소재를 개발해 중국 현지공장에서 제조한 순수 토종 브랜드인 소프트 타입의 랜드웨이(LANDWAY)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그 동안 국내에선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겉이 딱딱한 하드타입이 주종을 이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일반 신발처럼 섬유소재를 사용한 소프트타입의 인라인스케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 이동준(41·사진) 사장은 "현재 국내 인라인스케이트의 시장 점유율은 외국산이 60%를 차지하고, 국내 상호로 중국에서 들여온 제품이 40%에 그치고 있다"며 "이번 소프트 타입 제품의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점유율 1위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같은 품질의 외국산 가격이 20만원대 후반에서 30만원대 초반인데 반해 랜드웨이는 10만원대 중후반으로 40% 가까이 저렴해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특히 회사측은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인라인스케이트 실력도 수준급인 김동성 선수를 개발 이사로 영입해 인체 공학적시스템을 적용해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품질면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이 달부터 케이블TV 등에 광고 등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사실 이 회사에서 나왔던 기존 제품들도 인라인스케이트 마니아 사이에선 인기가 높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에 '랜드웨이를 사랑하는 모임'이란 까페가 개설돼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을 정도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이 사장은 올해 인라인스케이트의 각종 기술을 보여주고 교육도 해주는 시범팀을 만들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회사 소속의 선수도 육성할 생각이다.
이 사장은 "인라인스케이트는 90년대 초반 국내에 소개돼 최근에는 30,40대 성인들에게도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대체 교통수단은 물론이고 건전한 레저와 스포츠로 자리잡은 인라인 스케이트의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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