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하는 데 1,000만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팔을 걷어 부치겠습니다."한국직능단체총연합회 문상주 회장(56·고려학원 원장)은 "지난달 2일 국회에서 '직능인 경제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이 통과됨으로써 이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직능인들도 어엿한 경제인이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직능인은 학원, 약국, 식당업, 부동산 등 300여 직종의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총칭하는 용어다. 이들에 대한 지원법이 통과되면서 그 동안 4개로 나뉘었던 직능인 단체가 지난달 23일 한국직능단체총연합회로 통합되고 문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서포터스연합회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쳐온 문 회장은 "직능단체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이젠 한국직능단체총연합회가 명실공히 대한상의, 전경련, 무역협회, 경총, 중소기업중앙회에 이은 6대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등은 제조업 중심의 경제단체이지만, 직능단체는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단체라는 게 문 회장의 설명이다.
문 회장은 "서비스업은 그 동안 제조업을 훨씬 뛰어 넘는 경제 기여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규제만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직능단체총연합회에 속한 업종 종사자는 경제활동인구의 65%를 차지하고, 부가가치와 고용창출력이 제조업의 2배를 넘는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목표가 된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도 결국 서비스업에 달려 있다고 문 회장은 역설했다. "가수 보아가 지난해 1,00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을 보세요. 이는 서비스업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문 회장은 "정부 관료나 국회의원들이 서비스업을 산업으로 생각하지 않고 규제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데, 직능단체가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이 같은 생각을 바꾸어놓을 작정"이라며 "회원들을 조직화해 정부의 지원을 적극 이끌어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