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과 교육비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서민 가계에 주름살을 더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발표 이후 유가는 오히려 안정세를 나타냈지만, 추가 감산 가능성 등 불안요인은 남아 있어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2월에 비해 1.0%가 오르며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 1.0%는 작년 3월의 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올들어 3월까지 작년 동기에 비해 3.3%가 올라 정부의 3% 내외 물가 억제 목표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
분야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달보다 2.7% 급등했고 교육비가 포함된 개인서비스요금은 1.8%, 석유류는 0.6% 올랐다. ★관련기사 B1면
특히 납입금의 경우 국공립대 10.9%, 유치원 8.2%, 전문대 7.7%, 사립대 7.1%, 중·고교는 4.5%가 각각 올라 교육비가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유가상승을 반영해 PVC창틀이 14.5% 올랐고 닭고기(44.7%), 귤(22.2%), 달걀(11.2%), 돼지고기(10.2%), 감자(10.7%), 고속도통행료(6.9%) 등이 크게 올랐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OPEC의 100만배럴 감산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46달러 내린 배럴당 35.73달러에 거래됐고, 북해산 브렌트유도 32.17달러로 0.91달러나 떨어졌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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