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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따라해야 산다"/우리금융 조직 개편 삼성 벤치마킹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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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따라해야 산다"/우리금융 조직 개편 삼성 벤치마킹 바람

입력
2004.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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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회장 체제의 우리금융지주에 삼성 벤치마킹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주회사 조직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와 비슷하게 재편하는가 하면, 삼성 출신 인사들도 속속 영입하고 있다.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임 황 회장은 경영진단팀을 신설해 자회사 임직원의 업무 성과를 평가하고 직무 감사를 하도록 하는 등 지주회사의 자회사 감사 및 인사권을 대폭 강화하는 지주사 조직 개편안을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인사권과 관련, 그동안 지주사 인사 업무만 담당했던 인사팀을 우리 광주 경남은행 등 자회사 경영진 인사까지 총괄하는 그룹 인사팀으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또 그룹의 이미지 통일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홍보 기능 역시 지주회사에서 총괄하는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이같은 조직 개편 방안은 황 회장이 몸 담았던 삼성그룹의 구조조정본부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투신, 보험 등 2금융권 인수를 통한 비은행 부문 확대에 앞서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직 벤치마킹과 더불어 삼성 출신 인사들의 영입도 이어지고 있다. 황 회장은 삼성증권 주진형 상무를 지주사 전략 담당 임원으로, 임기영 삼성증권 고문을 우리은행 투자금융(IB) 담당 부행장으로 영입키로 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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