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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빈곤위령제" 계층 갈등 조장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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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빈곤위령제" 계층 갈등 조장 외

입력
200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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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위령제" 계층 갈등 조장30일자 A9면 '타워팰리스 앞서 오늘 빈곤 희생자 위령제'를 읽었다. 민주노총과 전국빈민연합 등이 우리나라 최고 부자동네인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 앞에서 빈곤희생자 위령제를 연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빈곤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위령제를 부자 동네인 타워팰리스 앞에서 여는 것 자체만으로도 빈민들이 부자들에 대한 증오심과 적개심을 표시하는 행사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민노총과 빈민련 등이 가난한 사람들과 부자 사이에 대립과 반목을 조장하는 행사를 여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깨뜨리자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앞으로도 매월 20일 부를 상징하는 여러 장소를 돌며 월례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대통령 탄핵 사태로 사회가 양극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사회 불안과 갈등을 조장하는 이러한 행사는 중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오승헌·전남 순천시 장천동

언론 탄핵보도 공정해야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 사회의 극단적 분열 양상을 나타내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많은 국민이 민심을 거스른 야당의 탄핵 가결에 분노하며 탄핵을 지지하는 입장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그런데 언론들마저 '탄핵 찬성=야당, 탄핵 반대=열린우리당'식 보도를 함으로써 분열을 부추기고 있는 것 또한 문제다.

분명 '탄핵 반대'를 외치면서도 열린우리당을 지지하지 않고 탄핵을 찬성하면서도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는 중도적인 입장을 가진 국민이 많이 있다고 본다.

자칫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소중한 한 표를 잘못 행사한다면 총선 후 더 극심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소신이 아닌 분열주의가 개입된 감정적인 한 표가 또 다른 정치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소중한 한 표를 지켜야 할 지금, 언론은 형평성 있는 보도를 해야 하고 국민들도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

/mission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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