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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황해가 死海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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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황해가 死海가 된다면

입력
200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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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가리켜 산업의 블랙홀이라고 부른다.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전 세계의 산업시설과 자원을 빨아들임으로써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실로 엄청나다. 그러나 그 산업시설과 자원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다시 지구촌을 더럽히거나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 비롯된 환경오염으로 가장 고통을 받는 제3국이 바로 우리나라다.제주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UNEP) 제8차 특별총회 및 세계환경장관 회의에서 논의된 두 가지 환경문제, 즉 황사와 황해오염은 우리가 관심을 가질 만한 일이다. 우선 회의기간 중 참가국 대표들이 황사를 경험하며 그 심각성을 이해했을 것이다. UNEP 차원에서 각 국가의 미세먼지 농도측정치 등을 통합적으로 수집해 관리하는 연결망 구축계획이 마련된 것은 다행이다.

또 UNEP는 회의기간 중 '지구환경전망 2003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146곳에 이르는 죽음의 바다 실태를 발표했다. 그 중에 황해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육지에서 화학비료와 처리되지 않은 생활하수가 흘러들면서 연안바다는 부(富)영양화가 이루어져 산소가 고갈되고 있다. 황해의 오염책임은 한국에도 있지만 12억 인구를 가진 중국의 오염원에 더 큰 책임이 있다 할 것이다.

이제 동아시아의 황사와 바다오염을 막기 위해 행동할 때이다. 산림을 보전하고 나무를 심어야 하며, 바다오염은 육지에서부터 최소한으로 차단해야 한다. 이 일을 하지 못하면 언젠가 한반도는 모래밭에 묻히고 황해는 죽음의 바다로 변할지 모른다, 이 일에 중국이 우선 나서야겠지만 이를 중국에게만 맡겨 둘 수 없다.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이 도와야 하고 UNEP같은 국제기구가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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