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국가 단위 인터넷 강의인 교육방송(EBS) 수능강의가 1일 오전 2시10분 공식 개통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정보통신부 등 관계 당국과 KT 데이콤 등 상용망 운용업체, 수능강의 콘텐츠용 서버가 구축된 각 시·도 교육청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은 서버다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안병영 교육부총리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EBS 수능강의 개시를 하루 앞둔 31일 특별 담화문을 통해 "EBS 수능강의 이용에 따른 여러 불편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 합동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나, 일부 예상치 못한 문제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넓은 이해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전문가들은 인터넷 개통 초기에 동시 접속자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접속 지연이나 끊김 현상, 화면 흔들림 등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3개월의 시험운영기간에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를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24시간 합동상황실 운영
EBS는 이날부터 2일까지 3일간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운영되는 '합동상황실'(02―526―2122∼6)을 개설하고 민원접수반, 상황분석 및 대응조치반, 기관별 대책반 등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EBS는 4개 자체 채널을 통해 KT 하나로 데이콤 두루넷 등 상용망 운용업체별 EBS 서버 접속상황을 실시간 자막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도 5일까지 'EBS 수능강의 종합상황실'(02―736―2016)을 운영,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문제 발생시 대처방법
인터넷 서비스망이나 통신회선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EBS는 1일부터 도우미 28명이 4교대로 24시간 근무하는 콜센터(1588―1580)를 설치, 사이트 이용에 따른 문제는 물론, 강의 시청법 등 모든 궁금증에 대해 전화상담을 해준다. 이메일(helpdesk@ebs.co.kr)을 보내거나 EBS 수능강의 사이트(www.ebsi.co.kr)의 'EBSi 도우미' 메뉴를 선택해도 이용방법에 대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에듀넷(www.eduneti.net)도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상담해주는 고객지원센터(1566―1557)를 마련했다. (주)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각 시·도 교육청이 전문가 400명으로 구성한 수능강의 콘텐츠 설치지원·점검단을 지원할 콜센터(1566―2003)를 8일까지 가동, 전국의 2,100여개 고교에서 신청을 받아 PC 운영체제(윈도 서버 2003)를 설치해준다.
포털·방송사 사이트도 이용
인터넷 접속대란을 막기 위해 4월 중순께부터 EBS 수능강의 사이트와 에듀넷 외에 다음 야후 NHN 등의 포털사이트와 방송사 사이트에도 수능강의 콘텐츠 서버가 구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콘텐츠 서버 구축에 3주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실제 서비스는 4월 중순께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최대 13만명 정도이던 동시접속 서버용량이 3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 학생들의 동영상 시청이나 강의 다운로드가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언어 2개 강좌 첫 방영
학생과 교사들은 1일 오전 2시10분부터 위성·케이블 채널인 'EBS 플러스1'을 통해 첫 방영된 언어 2개 강좌를 시청했다. 또 같은 시간부터 회원 가입과 수강신청 과정을 거쳐 사이트에 실린 초·고급 과정 30여개의 동영상 강좌를 실시간 시청하거나 다운로드 받았다. 2일에는 오전 2시10분∼6시 외국어(영어) 2개 강좌 4편, 3일에는 수리 2개 강좌 4편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된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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