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의 최장수 해외특파원으로 단일 라디오 프로그램을 58년 동안 진행한 전설적 방송인 앨리스테어 쿡(사진)이 29일 뉴욕 자택에서 타계했다. 향년 95세.BBC 라디오는 30일 성명에서 심장병과 관절염을 앓고 있던 쿡이 29일 새벽 5시께 숨졌다고 전했다. 쿡은 건강 악화로 6일 방송을 끝으로 은퇴한 지 불과 한 달이 되지 않아 유명을 달리한 것이어서 '일을 그만두면 기력이 급속히 쇠한다'는 속설을 입증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쿡은 1946년 3월 미국 특파원으로 발탁돼 시사·역사 문제를 다루는 15분짜리 라디오 프로그램 '미국에서 온 편지'를 58년 동안 2,869회에 걸쳐 진행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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