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와 음악채널 m.net이 다양한 음악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상설 무대를 마련한다.EBS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사옥 1층에 150석 규모의 상설 공연장 'EBS Space'를 꾸며 4월 1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7시30분에 콘서트를 연다. 방송사가 특정 프로그램 녹화를 위한 공연이 아닌 순수 문화행사로 상설 공연을 마련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EBS Space' 홈페이지(www.ebs-space.co.kr)에 회원으로 등록하면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볼 수 있다. 관람 신청은 1주일 전 선착순으로 받는다.
개관 기념 공연으로 1일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씨와 이정식(색소폰) 한충완(피아노) 김민석(기타) 김창현(베이스) 크리스 바가(드럼) 등이 참가한 프로젝트 그룹 '수퍼밴드'의 무대가 마련된다. 2일에는 재즈 가수 윤희정, 가수 BMK의 공연이 이어진다.
기획팀의 김현정씨는 "4월에는 모든 공연을 재즈로 꾸미고 차차 다른 장르로 확대해나가고 5월에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 중 일부는 매주 토·일 밤 10∼11시 'EBS Space 공·감' 프로그램에 소개된다.
음악 채널 m.net은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앞 특설무대에서 월 2∼4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데 모은 거리 공연 '뮤직타워'를 연다. 4월에는 2, 9, 16일 3주 연속(오후 7시) 공연을 갖고 19일부터 월요일 오후 6시에 방송한다. 5월부터는 1·3주 금요일 공연.
2일 오후 7시 열리는 첫 공연에는 최근 일본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오른 인기 여가수 아야카(Ayaka)가 출연해 히트곡 'Jupiter' '명일(明日)'을 부르고, 최근 6집 앨범을 낸 그룹 코요태와 5인조 보이스밴드 'M―Street', 소민, 테이, H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홍수현 PD는 "거리 공연을 통해 음악 팬들에게 맛있는 반찬이 고루 갖춰진 밥상처럼 다양한 음악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겠다"면서 "거리 공연이지만 음향과 조명, 세트 등을 최고의 수준으로 꾸며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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