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4인방'이 신세계를 미끼로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낚았다. 삼성생명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통산 7번째로 300스틸 고지를 넘은 변연하(24점·통산 303스틸)와 패리스(16점 10리바운드) 등 '베스트5'의 고른 활약으로 신세계를 85―59로 대파했다.14승5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2위 금호생명(11승7패)이 4강 고지를 향한 현대의 맹폭에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2004겨울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은 1998년 여름리그 이래 통산 6번째. 14연패 수렁에 빠진 신세계(1승17패)는 우승을 목전에 둔 삼성생명의 상대가 안됐다. 패리스가 1쿼터에만 10점을 올린 데 이어 변연하의 외곽포가 쉴새 없이 터지고 이미선(11점) 박정은(11점)까지 지원사격을 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의 우승은 국가대표 주전의 뛰어난 개인기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한솥밥 팀워크 덕분이다. 이미선 변연하 박정은 김계령으로 이어지는 태극낭자 4인방이 98년부터 손발을 맞추며 완벽한 조직력을 갖춘 데다, 용병 패리스(191㎝)의 기복 없는 공수 활약은 '최강 베스트5'로 손색이 없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주요 개인 기록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는 없지만 삼성생명은 '밀어주고 끌어주는' 팀워크로 우승축포를 쐈다. 변연하가 부진하면 박정은, 박정은이 주춤하면 변연하가 나서 빈자리를 메우며 곧잘 4쿼터 역전을 일궜다.
한편 현대는 '총알가드' 김영옥(20점)과 토마스(25점 1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디아나 잭슨(20점 13리바운드)으로 버틴 금호생명을 78―68로 꺾고 9승9패로 4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고찬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