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투싼(사진)' 구매 고객 10명 중 3명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콤팩트 SUV '투싼'은 계약 첫날인 24일 4,166대를 비롯 25일 972대, 26일 709대 등 3일간 5,847대의 계약실적을 올리며 '대박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중 여성 고객이 34.3%나 된다. 법인 차량을 제외한 순수 개인 등록 차량만 놓고 보면 실제 여성 비중은 더 높다는 분석이다. 남성의 전유물로 느껴지던 SUV 부문에서 여성 고객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구입 고객 연령대도 20대 18.9%, 30대 42.8%, 40대 24.1% 등 현대·기아차의 기존 SUV 구매 평균 연령인 42세에 비해 훨씬 낮아졌다. 투싼이 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차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전체 등록대수 중 여성 등록자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15%, 2001년 18%, 2002년 19%, 지난해 20%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투싼은 기존 SUV보다 차체가 낮아 치마를 입은 여성도 쉽게 승·하차 할 수 있고 차체 길이도 짧아 코너링이나 주차 등도 수월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위압적인 SUV의 고정관념을 깬 디자인과 핸드백·쇼핑백 걸이, 적·자외선 차단 글라스 등의 소품들이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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