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홈런킹' 이승엽(롯데 마린즈)이 일본 무대 데뷔 이후 3경기 연속 안타의 신바람을 이어갔다. 그러나 기대하던 홈런포는 쏘아올리지 못했다.이승엽은 29일 일본 오사카 돔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긴데쓰 버팔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 1회초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야마무라를 통타, 팀에 선취점이자 결승타점인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승엽은 2타수 1안타에 볼넷을 3개나 골라 타율을 3할(10타수3안타)로 끌어올렸다. 개막전에서 세이부의 괴물투수 마쓰자카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이승엽은 2번째 경기에서도 2루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타점 적시타를 보태는 등 연속 경기 안타행진을 3으로 늘리면서 일본 무대에 빠른 적응능력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안타 3개 모두 첫 타석에서 기록, 2번의 결승타점을 올리는 등 초반 팀 공격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승엽은 이날 상대 투수의 현란한 유인구에도 방망이가 나가지 않은 채 침착하게 3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등 시범경기 때 붙었던 삼진왕의 오명을 말끔히 씻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은 3―0으로 앞서던 3회 무사 1루에 두번째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얻어낸 뒤 6번 프랑코의 우전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 타자가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승엽은 팀이 1점을 더 보탠 5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아리메의 다양한 유인구에 속지않고 또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다. 4번째 타석인 7회초 1사2루의 득점찬스에서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평범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9회초 1사1루에서도 2―3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3번째 볼넷을 골랐다. 이승엽은 후속타자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롯데는 7―0 대승을 거뒀다. 한편 이승엽과 1루수 주전경쟁을 벌이는 후쿠우라는 이날 1루수 겸 2번타자로 등장, 3회초 투런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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