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길17대 총선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이 한창일 것이다.
그런데 벌써 적발된 선거법 위반 건수가 지난 16대 총선의 4배도 넘는 2,000여 건이라고 한다. 1시간에 1건 꼴로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셈인데 이 중 당선무효까지 될 수 있는 고발이나 수사의뢰만 해도 300건에 가깝다고 하니 기가 찰 일이다. 부정한 돈을 받아 구속된 국회의원으로 교도소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어도 되겠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듣던 정치권이다. 하룻밤 사이에 천막 당사니 공판장 당사니 하면서 변화를 지켜봐 달라더니 실제로는 선거법을 전보다 더 많이 위반하고 있다.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당선만 되면 된다는 것인가?
돈 선거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거의 마련되었다. 법을 지키고자 하는 정치권의 의지만 있으면 검은 돈으로 표를 모으려는 행위를 막을 수 있다. 정치권은 말로만 개혁을 외치지 말고 실천으로 보여주기 바란다. 선거법을 지키는 것이 정치개혁의 첫걸음이다. 얄팍한 이벤트 정치로 표를 얻으려는 것은 국민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유권자도 정치인들의 말 따로 행동 따로를 표로 심판해야 한다. 더 이상 너그러워지지 말자.
/jbr9882
서민 위한 고속철 돼야
고속철도 도입을 정말 환영했던 사람 중 하나다.
그러나 4월 1일 운행 개시를 준비하는 상황을 보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앞으로 점점 개선되긴 하겠지만 정부가 국민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일반 서민도 고속철도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채우기 위해 세금을 내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정부는 고속철을 일부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정 계층에 치중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철도청은 고속철도 개통으로 인한 일반 철도 이용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는다고 약속해 왔다. 고속철 개통과 함께 일반 열차는 통일호가 없어지고 나머지 열차도 50% 이상 감축 운행된다고 한다. 구간 연계 열차를 운행한다고 하지만 서민들의 불편 해소 방안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언론에서도 개통 소식만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라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한 표를 던졌지만 갈수록 실망만 앞설 뿐이다. /skyclimb
부끄러운 "어글리 코리안"
여행 자유화 시대다. 수많은 사람이 사업, 유학, 여행, 방문 등의 목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외국에서 나라 망신 시키는 '어글리 코리안'이 너무 많다. 안에서 새는 쪽박이 밖에서도 새는 것일까.
특히 한국인은 졸부근성과 물질만능주의로 악명이 높다. 일부 몰지각한 한국 골퍼들이 태국, 필리핀 등에서 현지인을 무시하고 무례하게 행동해 일부 골프장은 한국인 출입을 금지할 정도다.
비행기 안에서 만취하여 행패를 부리다 보안 당국에 넘겨지는 일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돈 자랑을 하다가 현지인들의 범행 대상이 되기도 한다.
외국에 나가면 한 사람 한 사람이 관광대사요, 경제대사가 되는 것이다.
외국에서 한국인들이 좋은 인상을 남겨야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게 되고 한국 상품을 구매할 것이다. 스스로 각성하여 매너와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김명식·서울 성동구 금호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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