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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선대위 발족/"민생정치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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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선대위 발족/"민생정치 펼치겠다"

입력
2004.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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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그리고 책임의 시작'한나라당이 29일 여의도 천막당사 광장에서 박근혜 대표와 박세일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뉴 한나라 선대위'를 공식 발족했다. 인근 공사장의 포크레인 굉음 등으로 시끄럽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수도권 공천자 등 200여명이 참석, 총선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박 대표는 이날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개혁을 잘해서가 아니라 한나라당이 못한데 따른 반사이득으로 모래 위의 성처럼 하루아침에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우리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또 "국민은 정치하면 흑색선전과 비방만 연상하는데 한나라당이 앞장서 싸움질 정치를 중단하고 생활 정치를 만들겠다"며 포지티브 정치, 민생 정치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의 뜻에 따라 경제살리기와 민생 안정에 초점을 맞춘 50대 정책 공약을 개발 중이다.

박세일 공동선대위원장은 "250대 50의 의석 수 비율은 야당의 붕괴만이 아니라 민주주의 위기이자 대한민국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이것은 막아야 한다"고 당의 단합을 당부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승리다짐 결의문'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220석 가까운 거대 1당을 예약해놨다"면서 "이보다 더 심각한 3권 분립의 위기는 없고 더 무서운 민주주의의 위험은 없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앞서 '발로 뛰는 한나라 운동화'를 착용,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박 대표는 오후엔 울산을 찾아 중소기업지원센터와 농수산물센터, 범서·신정시장 등을 잇따라 방문해 영남권 전역에서의 지지도 회복을 노렸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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