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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자살 사이트 용납해선 안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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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자살 사이트 용납해선 안돼 외

입력
2004.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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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사이트 용납해선 안돼최근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함께 자살한 20대 남녀 5명에 대한 기사를 보고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인터넷 자살 사이트 만남에서 비롯된 자살은 2000년 12월 강원 강릉의 한 리조텔 객실에서 발생한 이래 모방 사건과 타인의 자살을 도와주는 '촉탁살인'까지 10여건 발생해 사상자가 40여명이나 된다. 그러나 뾰족한 방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인터넷이 문명의 이기라고 하지만 기본적인 윤리가 실종될 경우 사회와 개인을 해치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 자살의 방법과 독극물의 종류, 심지어 자살가격까지 흥정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자에 대해 자살방조죄를 적용하기 어려운 현실도 문제다.

그러나 이러한 범죄 사이트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 생명 존중의 가치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자살 사이트 운영자를 자살방조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률을 만들고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이승훈·서울 구로경찰서 경찰관

내용 알찬 기획면 아쉬워

평소 기획면을 관심 있게 읽는 독자다. 요즘같이 인터넷의 일회성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신문 기획면은 상대적으로 심층적이고 종합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유익하다. 다른 기사는 큰 제목만 훑고 넘어가지만 기획면은 유심히 보게 된다.

한국일보는 타 신문에 비해 기획면이 다양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속적인 기획면 증면에 비해 기사의 내용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예를 들어 26일자 '고정관념을 깨는 사람들'의 경우 제목과 기사 내용이 무관해 보였다. 기상연구소 기상연구실장이 왜 고정관념을 깨는 사람인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

단지 지구온난화를 막자는 고정관념을 깨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주장이라면 인터뷰 내용만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기획 아이템에 꼭 맞는 인물 선정이 아쉬웠다. 앞으로는 여러 독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참신하고 밀도 높은 기획면이 되기를 기대한다.

/최대기·충남대 정치외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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