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 지났네요. 가정도 꾸리고 다시 가수활동도 열심히 하며 참 바쁘게 지냈습니다."지난해 3월, 27년 간 헤어져있던 첫 사랑과 만나 결혼해 화제를 뿌렸던 포크가수 윤연선(52·사진)씨가 결혼 1년 만에 서울 서교동에 자신의 대표곡의 이름을 딴 포크음악전문카페 '얼굴'을 열어 사업가로 거듭났다.
"오랫동안 혼자 살다가 결혼을 하니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남편과 가족들의 이해로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그녀는 지난 1년 동안 '열린 음악회' '가요무대' 등 굵직한 방송프로와 각종 공연에 출연하며 오랫동안 목말랐던 노래인생의 갈증을 해갈하고 있다.
"이제는 장을 보러 가도 저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많아요. 한번은 세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그곳 여 주인이 '저도 윤연선씨처럼 헤어진 첫 사랑을 만나고 싶다'고 울먹여 참으로 곤혹스럽더군요."
오랫동안 헤어졌던 친구들과 팬들이 지난 1년간 너무도 많이 찾아오고 가정도 안정되면서 포크 애호가들을 위한 사랑방이나 쉼터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고 한다.
그래서 결혼 직후 문을 닫았던 동교동의 카페 '얼굴'을 서교동으로 옮겨 포크음악 전문카페로 새로 오픈하게 된 것. 카페내부는 김민기, 양희은, 송창식 등 주요 포크 가수들의 데뷔앨범재킷으로 온 벽면을 꾸몄다.
29일부터 10일 간 김도향, 장은아, 사월과 오월, 김승덕, 홍민, 뚜와에무와등 포크 가수들이 매일 한 팀씩 우정공연무대를 꾸민다. 문의)02-334-5044
/글·사진 최규성기자 ks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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