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와 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교역 조건이 1988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중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89.0으로 전년도(95.0)에 비해 무려 6.3% 하락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눠 수출 1단위로 가능한 수입량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지수가 하락하면 수출업체의 채산성이 악화하거나 수입업체의 비용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98년 116.7에서 99년 114.1, 2000년 100.0, 2001년 95.5 등 계속 하락하는 추세로, 특히 지난해 지수는 88년 관련 통계 방식이 변경된 이후 1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