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있는 사람이라면 4월을 과학과 화해하는 한 달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과학 관련 단체 등이 준비한 과학 행사가 우리를 찾는다. 꽉 막힌 교실에서 듣는 고루한 강의가 아닌, 직접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깨닫는 행사를 즐기다 보면 과학과 한 발짝 가까워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가족과 과학 세계로 풍덩
가장 큰 행사는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준비한 '가족과학축제'. 17∼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로봇부터 우주까지 과학 전 분야를 망라하는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우주인의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에어본(Air Bone)', 나사 우주식량 시식이나 로봇 500대가 공개되는 '우리가 만든 로봇을 우주로'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행사. 인터넷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는 로봇 제작 경연대회와 과학 관련 상식을 겨루는 '우주 골든벨 퀴즈' 등은 가족 단위로 참가하기 좋다.
해가 진 후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17일 마련된 '사이언스나이트'는 오후 6시30분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음악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7시30분∼10시 이동천문대에서 화성 금성 목성 토성을 포함한 봄철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행사. 화약 로켓을 발사하고 별자리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과학관서 만나는 고속철 과학
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인 고속철도(KTX)와 함께 하는 '사이언스미디어 아트전'도 눈길을 끈다. 4월 한달간 서울 신역사와 고속철도 객차 안에 과학기술로 인한 일상의 변화를 나타낸 애니메이션, 미디어 아트 등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
대전시 유성구 구성동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도 과학 행사를 준비했다. 24∼25일 과학관 실내외에서 열리는 '함께 즐겨요, 과학을' 행사에는 어린이 수준에 맞춘 과학 체험 학습 '꿈나무 과학마당', 유아 교육기구 '가베'로 건축물을 만들어보는 '창작놀이 한마당', 로봇을 제작해 경기를 해보는 '첨단과학마당' 등이 관객을 맞는다. 원자력 관련 상식을 OX 형식으로 풀어보는 '원자력퀴즈 동서남북', 과학 관련 상식 퀴즈 '도전, 과학퀴즈 짱!'에서는 푸짐한 상품을노려보자.
이와 함께 서울 과학관에서는 24∼25일 무료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 기간동안 설치된 수십 개의 부스에서 코일을 이용한 전동기 등 교과서에서만 보던 과학 지식을 체험해볼 수 있다.
로봇을 직접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는 '로봇 월드 어드벤처' 특별 기획전시와 야간에 진행되는 천체관측행사도 놓치기 아깝다.
이 밖에 과학자가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아 강연하는 '사이언스 앰배서더'와 지자체 별 기념 강연회 등도 월중 이어진다. 과학의 달 세부 행사 일정은 전용 홈페이지(http://family.scienceal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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