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들판에 홀로 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때로는 동행도 친구도 있었지만
끝내는 홀로 되어
먼 길을 갔습니다
어느 날 들판에 그가 보이지 않았을 때도
사람들은 그가 홀로 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없어도 변하지 않는 세상
모두가 홀로였습니다 ― 유자효의 '아쉬움에 대하여' 중에서 ―
★ 홀로 가는 인생길, 옆구리가 시려와 휘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는 듯 합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저 먼 발치서 한결같은 믿음으로, 변함없는 따뜻한 눈빛으로 지그시 지켜보며 미소 짓는 딱 한 사람, 그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홀로 가는 길이 외롭지 않습니다. 춥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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