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삼성)과 심재학(기아)이 홈런쇼로 시범경기 최종전을 장식했다. 양준혁은 28일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며 팀을 시범경기 4강(6승5패2무)에 올려놓는 4―3 승리를 견인했다.4회초 무사 1, 2루의 찬스에 들어선 양준혁은 상대선발 이재영의 초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엉덩이 부상에 따른 한 달여 동안의 훈련 공백으로 좀처럼 손맛을 찾지 못하던 양준혁은 24일에서 3안타, 26일 2안타에 이어 이날 장거리포까지 가동하면서 이승엽이 빠진 팀 타선에 무게를 실었다.
시범경기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심재학도 전날 만루홈런에 이어 이날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1회초 또 다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슬러거로서의 본색을 드러냈다. 기아는 이날 6―3 승리를 챙기며 최다승 타이기록(10승2패1무)을 세우며 시범경기 1위로 마감했다. 기아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임준혁은 5회 2사1루에 등판, 7타자를 상대로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승째(3세이브)를 챙겼다.
SK는 '불패의 에이스' 정민태가 선발로 나선 현대와의 수원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7개의 안타로 6점을 뽑아내는 경제적인 야구를 펼치며 6―3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박연수의 끝내기 역전 안타로 LG를 3―2로 물리쳤지만 3승8패2무의 최하위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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