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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득표경쟁 본격화/추미애 선대委長 수락… 민주 내분 극적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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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득표경쟁 본격화/추미애 선대委長 수락… 민주 내분 극적 봉합

입력
200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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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위기까지 몰렸던 민주당이 내분사태를 전격 수습, 30일 17대 총선 선거대책위를 출범시키기로 함에 따라 여야 3당의 선거체제 전환을 통한 득표경쟁이 금주부터 본격화한다.이번 총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탄핵 역풍에 따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맞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이 어느 정도 득표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A3·4면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와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28일 낮까지 계속된 마라톤 회담에서 조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되 추 의원이 단독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총괄한다는 데 극적으로 합의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거듭나야 한다는 지지자의 희망을 버릴 수 없어 어려운 결심을 했다"며 "당의 정체성과 역행하는 공천은 재심사하고, 비례 대표에도 햇볕정책 등 민주당의 상징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을 모셔오겠다"고 개혁공천 의지를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대전에서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 한명숙(韓明淑) 전 환경부장관과 김진애(金鎭愛) 서울포럼 대표 등 4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발족시켰다.

정 의장은 인사말에서 "이제 낡은 세력은 역사 속에서 심판받고 생명을 다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당의 모든 후보도 과거의 타성과 안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구세력 심판'으로 규정했다.

한나라당은 29일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박세일(朴世逸) 서울대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선대위를 출범시켜 판세 반전을 위한 총력전을 펼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대로 가면 열린우리당이 200석을 독식할 것"이라는 '거여(巨與) 견제론'과 인물 대결론을 내세워 유권자의 견제 심리를 자극하고, 중도·보수층을 결집할 경우 탄핵 역풍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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