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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1R/송아리 "축가를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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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1R/송아리 "축가를 준비하라"

입력
2004.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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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리 송이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뒤흔들고 있는 한국 낭자군단이 '슈퍼루키' 송아리(18·빈폴골프)를 최전선에 앞세워 시즌 첫 승 합작에 나섰다.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1라운드가 열린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460야드). 이전 2개 대회가 그랬던 것처럼 'LPGA의 얼굴을 바꾸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또 다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선봉장은 송아리였다. 송아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쓸어 담으면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지난해 신인왕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치고 나왔다.

프로 데뷔 후 첫 메이저대회 정복에 나선 송아리에게는 무엇보다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슈퍼샷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미션힐스골프장은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 이번까지 5년 연속 출전으로 홈그라운드나 다름없을 만큼 친숙한 코스. 2000년 초청선수로 첫 출전할 당시 공동 10위에 올랐을 정도로 코스와 찰떡궁합을 과시해왔다. 송아리는 "샷이 아주 잘 맞았다. 이렇게 컨트롤이 잘되면 골프가 즐겁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미래의 슈퍼루키로 쑥쑥 자라고 있는 미셸 위(15·위성미)도 미션힐스골프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과시했다. 지난해 첫 출전해 아마추어 최저타이자 공동 9위의 성적을 냈던 미셸 위는 한층 더 성숙해진 기량으로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7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수많은 갤러리에게 화끈한 장타쇼를 선보인 미셸 위의 표정에는 '올해는 연못에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는 당찬 의지가 엿보였다.

이정연(25·한국타이어)도 3언더파 69타로 선두그룹에 포진했다.

겁없는 10대들의 기세에 눌린 때문일까, 아니면 대기록에 대한 부담 때문일까. 세계 랭킹 1, 2위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세리(27·CJ)는 각각 1언더파 71타(공동 19위)와 이븐파 72타(공동 36위)에 그치는 등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올 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겠다고 선언한 소렌스탐은 물론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뤄야하는 박세리도 이 대회 우승컵만큼은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2개 대회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렸던 신데렐라 안시현(20·엘로드)은 5오버파 77타로 부진, 컷오프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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