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근 박세리(CJ)와 통화를 하면서 "올해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골프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돈이나 명예는 이미 아쉬울 것이 없기 때문에 이제는 편안하게 골프를 치겠다는 뜻이다.그래서일까. 올 시즌 유난히 부진을 보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4라운드 연속 오버파를 기록하며 컷 탈락을 걱정할 처지가 됐다. 우즈 주변에서는 "헝그리 정신이 사라진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즈는 26일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첫날 버디는 2개에 그쳤고 보기 5개를 쏟아내며 75타에 머물렀다. 샷 내용도 엉망이었다. 14차례의 드라이버 샷 가운데 페어웨이에 떨어진 것은 고작 6차례였다. 그나마 아이언샷이 불발했다. 또 물에 빠뜨리는 등의 실수로 5라운드 연속 벌타를 먹었다.
지난 주 베이힐인비테이셔널대회 2, 3, 4라운드에서 74, 74, 73타를 친 우즈는 이로써 4라운드동안 무려 8오버파를 기록했다. 우즈는 98년에도 6라운드 연속 오버파를 친 적이 있지만 컷은 모두 통과했고, 이렇게 부진한 적은 없었다.
우즈가 컷 탈락한 것은 데뷔 2년차이던 97년 캐나다오픈 한차례뿐. 우즈는 그 해 10월 올스모빌클래식 이후 119개 경기에서 한 번도 컷 오프된 적이 없었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 컨디션을 회복, 컷 오프는 피하겠다"고 장담했지만 2라운드는 바람이 거세고 코스 환경이 나빠지는 오후에 벌어지기 때문에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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