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만 무사히 넘기면 인터넷 대란을 막을 수 있다.'교육방송(EBS)의 수능강의 시작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교육인적자원부와 방송사에 인터넷 대란 막기 비상이 걸렸다.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 학원 관계자들이 수능강의 개통을 학수고대하는 상황이지만, 서버 용량이 부족해 만일 초기에 10만명 이상이 몰릴 경우 전체 인터넷망에 장애를 줄 수도 있다는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5일 '수능강의 학부모 안내문'을 발송한데 이어, 26일에도 구체적인 시청 및 활용법을 담은 '수능강의 길라잡이'를 전국의 고교 교사와 고3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인터넷 수요 분산책
EBS 사이트(www.ebsi.co.kr) 외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사이트(www.eduneti.net)에서도 수능강의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이트는 용량이 작아 최대 접속인원이 1만8,000명에 불과하지만, 학생이 몰리는 시간대나 EBS 사이트 접속이 어려울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케이블 채널인 'EBS 플러스1'에 초·중·고급 과정의 수능 강의를 모두 올리는 한편, 실시간으로 인터넷 동영상을 시청(스트리밍 방식)하기 보다는 인터넷망에 부하를 덜 주는 다운로드 방식을 학교와 가정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후 8∼12시 피크타임에는 15∼20세(84∼89년생) 실수요자만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교사 현장활용 연수
27∼30일 전국의 고교 교사 11만명을 대상으로 수능강의 다운로드 및 교실에서 교사용 PC와 TV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자료를 보여주는 방법 등에 대해 현장연수를 실시한다.
수능강의 활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교사 안내서를 직접 배포하는 한편, PDF 파일로도 제작해 교육부(www.moe.go.kr), EBS(www.ebs.co.kr), 한국학술정보원(www.edunet.net) 등에 탑재할 예정이다.
서버 운영체제 구축
(주)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아 전국의 모든 고교에서 수능강의 콘텐츠 PC 운영체제(윈도 서버 2003)를 설치해준다.
한국마이크로소프는 4월8일까지 콜센터를 가동, 시·도별 설치지원 및 점검팀을 운영하는 한편, 향후 5년간 전국의 소규모 학교에 소프트웨어와 교과연구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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